영원한 루저여

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용기는 버스에서 노약자와 장애인분들께 자리를 비켜드리는것이다. 그거외엔 없는거같다. 살을 에는듯한강한 바람에 휩쓸려 넘어짐과 동시에 자신이 끌고가던 짐수레의 짐이 무너져 길바닥에 내팽겨쳐져있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고도 난 내가 직접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용기가 없었다. 주춤하고나서 왼쪽 네번째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으로 안경을 한번 들어올리고는 왼쪽 눈썹을 치켜뜨고 머뭇머뭇거리며 고개를 다시 돌렸다. 난 그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선거일에 투표 열심히 하고, 훗날 사회인이되면 납세또한 열심히 할것이며, 남자가 아니라서 병역의 의무는 가지고 있진 않지만 대신 국방의 의무를 가지고 내가 할수있는 한에서 열심히 할것이다. 이거면 됬나? 그 이상의 용기가 어디 있나? 민주화 투사처럼 조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이 한몸 열심히 희생해야하나?

.. 나의 무의식속에 자리잡고있는 극단적이고 커다란 피해의식이 날 짓누른다.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. 어떻게하면 바뀔수 있을지, 어떻게하면 성장할수있을지, 이건 영원히 바뀌지 않는건지, 뇌심부자극의 강도가 얼만큼이되어야 하는지, 이성으로서 나의 무의식을 접할때면 참 한심하고 암울하며 불쌍하기 그지없다. 컨트롤 할 수 있어야하고 그와동시에 한단계 발전된 행동을 보여야 하겠지. 사회가 말하는 '의식있는 개념찬'인간이 되기위해서. 물론 이는 곧 나에게도 좋겠지. 왜냐하면 최소 악마적 사회분위기와 퇴폐적 사회분위기가 아닌 이상은 사회가 요구하는 행동들과 생각들은 대부분 '긍정적'인 것들이기 때문이다.
20090217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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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by 함미카엘

by 로시츠키 | 2009/02/17 00:24 | 생각1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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